28 April 2008

일본 공교육 강화 2년 앞당긴다

유토리’교육 내년 폐지

일본 초등학교· 중학교의 수업량이 내년부터 크게 늘고 학습 난이도는 높아진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말 개정된 새로운 학습지도 요령을 당초 예정보다 2년 앞당겨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유토리(여유) 교육의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즉시 시행해 이른 시일 내에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유토리 교육 폐지는 초등학교는 2011년부터, 중학교는 2012년으로 예정돼 있었다.1970년대 도입된 유토리 교육이 거의 40년 만에 폐지됨에 따라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수학과 과학이 10%가량 늘어나게 된다. 중학생은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공부하는 종합학습 시간을 줄여 수학과 과학 수업시간을 늘린다. 다른 과목도 점차 수업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과 내용의 난이도 역시 높아진다. 초등학교 2학년 과정에 있는 ‘시간 읽는 방법’을 1학년에서 배우고, 6학년 과정의 ‘입방체·직방체’는 4학년 때 학습한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교사 부족 등 교육 현장의 준비가 철저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교육정책이 전환되면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급작스러운 유토리 교육 폐지로 지나치게 주입식 교육이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도쿄=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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