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 논란 없는 성체줄기세포 연구 임상시험단계 지나 제품 판매 중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최근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활기를 띄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등록된 제품만 11개. 배아줄기세포연구가 아직도 생명윤리 문제로 발목 잡혀 있는 것과 대조된다.
황우석 사태 이후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논란이 적은 성체줄기세포 연구로 방향을 바꿔 열매를 거둔 결과다.
빠르면 2009년부터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여러 장기나 조직의 세포치료를 임상시험 목표로 잡고 한 단계 발전할 전망이다.
◇ 상처치료·피부성형 등, 제품화 활발
최근 식약청에서 시판·허가 받은 바이오 기업 안트로젠의 세포치료제 ‘아디포셀’은 피부미용 성형용이다. ‘아디포셀’은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얻어 증식, 고순도의 건강한 지방세포로 분화해 주름 제거, 신체 윤곽 교정 등에 쓰인다.
이외에도 식약청에 따르면 10개 제품이 성체줄기세포 연구로 탄생했다. 무릎 관절의 연골재생, 피부화상·상처치료, 암 치료와 치료법, 당뇨성 족부궤양 등이 있다. 이처럼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에 성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오일환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비해 임상시험이 쉬워 진척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많은 임상시험에 걸맞는 성과를 매번 뽑아내지 못하고 있다. 성공율이 낮다는 얘기다. 오 교수는 “막상 임상시험을 하니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기술적인 면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아줄기세포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생성된 수정란에서 유래해 생명윤리 문제를 피해갈 수 없지만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가능성을 갖춘 세포이기 때문에 특별한 조건에서 배양하면 무한대로 세포 증식이 가능하다. 현재 성체줄기세포는 3~4개 정도로 응용이 가능하지만 배아줄기세포는 200여 개가 넘는 응용이 가능하다.
◇ 장기·조직 세포치료가 목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세포치료 등 응용에만 국한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손쉬운 임상시험으로 단점을 보완하려는 움직임도 재빠르다.
휴림바이오셀과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서울여자대학교 생명공학과 김해권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 버려지는 태반 속 양막에서 분리한 줄기세포가 지방세포, 골세포, 연골세포, 신경세포 등으로 거부반응 없이 분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빠르면 내년에 여러 장기나 조직에도 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도 한 단계 진척을 보였다. 그 동안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지목돼 왔다. 이를테면 신경세포가 자라야 할 자리에 심근세포가 자라는 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신경전구세포, 즉 신경세포 이전 단계까지 조절한 뒤에 원하는 위치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 생명윤리, 성체줄기세포 연구 문제 없어
아직도 효과면에서 성체줄기세포보다 배아줄기세포의 효과와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전문가가 많다. 배아줄기세포가 세포증식 차원에서 더 우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 교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성인이 된 몸의 각 부위나 제대혈 등에서 줄기세포를 얻어 윤리적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생명의료윤리학 박재현 교수는 “성체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법에 의거한 바가 크다”며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류광현 기자 (nbmes@mdtoday.co.kr)
20 February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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